전통 모자에 긴 옷으로 몸을 가린 이주노동자들이 비닐하우스 안에서 애호박 줄기를 정리합니다. <br /> <br />연신 물을 마셔봐도 푹푹 찌는 날씨, 폭염경보도 내려졌지만 쉬는 시간은 농장주 마음입니다. <br /> <br />[캄보디아 이주노동자 : 6시부터 일해요. 12시부터 점심 한 시간 먹어요.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계속 일해요.] <br /> <br />[캄보디아 이주노동자 : 12시부터 1시까지 (식사하고) 3시 반까지 자요. 4시 시작해서 일해요.] <br /> <br />선풍기가 달린 옷 같은 개인 보냉기구를 직접 마련해야 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. <br /> <br />[베트남 이주노동자 : (사장님이 사주셨어요?) 딸. (딸이?) 응.] <br /> <br />취재진이 방문한 비닐하우스 두 곳의 표면 온도는 35도를 훌쩍 넘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달부터 관련 법이 바뀌며 체감 33도 이상인 곳에서 2시간 작업을 하면 20분씩 쉬게 하거나, <br /> <br />휴식을 부여하기 매우 곤란한 경우 개인 보냉장구를 지급해야 하지만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빠우 웻 / 캄보디아 노동자 : 법 바꿨다고는 얘기 못 들었고, 사장님이 많이 더우면 점심시간 12시부터 2시까지 쉬라고 얘기했어요. 하지만 지키지 않았어요.] <br /> <br />농장주들은 현장 작업 상황이 다 다른데 똑같은 시간에 쉬긴 어렵다고 항변합니다. <br /> <br />[농장주 가족 : 저희 같은 경우는 일하다 힘들면 물 많이 마시고 좀 쉬어라, 그렇게 얘기하지. 1시간에 10분, 20분 이렇게 정할 수가 없어요.] <br /> <br />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주노동자들의 형편상 농장주가 법을 지키지 않더라도 대항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농장 이주노동자 대부분은 고용허가제를 통해 비전문 취업 비자인 E-9 비자를 받고 입국하는데, <br /> <br />이들의 생계가 달린 체류 기한 연장 등을 위해서는 사업주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김달성 / 포천이주노동자센터 목사 : 이주 노동자들과 고용주 사이는 철저한 갑을 관계에 있어요. 폭염이 점점 심해지는 시대를 맞이해서 사업주의 선의에만 의존해서는….] <br /> <br />이주노동자 100만 명 시대, 폭염 휴식권 조항이 국적과 상관없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김이영입니다. <br /> <br />영상기자 | 왕시온 <br />디자인 | 전휘린 <br />자막뉴스 | 최지혜 안진영 <br /> <br />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5082314491420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